좋은 중고차를 구매하고 싶다면, 글쓴이의 다년간 축적된 중고차 구매 노하우에 대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중고차를 보러 가기 좋은 시간대에 대하여
차량은 사람이 아니지만, 환경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는 기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을 ‘가혹조건’이라고 부릅니다. 내연기관을 가진 차량에게 가장 가혹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공회전일까요? 시내 주행일까요? 실은 한 겨울 아침 첫 시동을 거는 것이 가장 큰 가혹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새 추위에 얼어붙은 엔진을 처음으로 시동시키는 것은 매우 가혹한 상황입니다. 따뜻할 때는 보이지 않는 엔진의 큰 문제점들이 이런 상황에서는 쉽게 드러나게 됩니다.
추천시간대로는 평일 아침과 토요일 아침입니다. 딜러에게 오픈시간을 물어보고 그 시간에 맞춰서 가면 좋습니다. 만약 겨울이라면 반드시 아침에 가는게 좋습니다.
왜 점심이나 오후에 가는걸 추천하지 않는가?
첫째, 업계사람들이라면 이미 알고있겠지만, 이미 오전시간에 와서 엔진을 돌려놓고 내부를 따끈하게 데워두기 때문에 엔진 냉간시 문제점들을 확인하기 어려워 집니다. 실제로 엔진 냉간 확인이 되지 않으면 차를 사고 다음날에도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미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롭게 차를 구경하기 힘들어지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제대로 된 차를 선별해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휴가를 내시던가, 토요일 오전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의 첫인상이 중요하다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한 것처럼, 차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첫인상이 좋은 차가 무엇이냐 라고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광내고 물내고 도색도 다시하고 외관이 거의 새차나 다름 없으니까요. 하지만 첫인상이 좋지 않은 차는 존재합니다. 바로 차 유리랑 본네트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애초에 회전률이 높은 차량들은 이미 판매가 잘 이뤄지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회전률이 좋지 않은 차는 안팔리기 때문에 먼지가 쌓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거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행의 흔적까지 없다면, 해당 차는 과감하게 내리고 다음 차를 보러 가시는게 좋습니다.
추가적으로 프론트 라이트와 백라이트를 살펴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래된 차이거나 관리상태가 안좋은 차일수록 라이트에 습기가 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구매후에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라이트 기능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계기판을 확인하라
계기판은 차량의 모든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게 해주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관에 너무 치우치기 보다는 내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 계기판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계기판에는 기본적으로 ‘RPM’, ‘속도 게이지’, ‘남은 기름량’, ‘냉각수 온도계’가 표시됩니다.
RPM
분당 회전수를 의미합니다. 차량은 기본적으로 엑셀을 밟지 않아도 유지되야 하는 기본 rpm이란게 있습니다. 이것을 아이들 RPM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 RPM은 ‘일정하게’유지되어야 하는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상태가 이상한 차라면, 아이들 RPM이 일정 주기로 널뛰기 현상을 보이면 이것은 ‘엔진이 고장나기 직전의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해당사항에 덧붙여서 앉아있는 느낌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까지 든다면 해당 차량은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추가로, 위 설명에서 아침에 방문하셔서 냉간시 첫 시동을 꼭 걸어보라고 말씀드렸는데, 냉간시에 시동을 걸면 아직 예열이 덜 끝난 상태라서 RPM 초침이 좀 불규칙 적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차라면 금방 아이들 RPM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 점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RPM을 통한 해당 확인들은 반드시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정말 해당 사례들은 죽어가는 차들의 사례를 적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분명 구입후 얼마 못 타고 폐차시킬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속도게이지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간혹 오래된 차에서는 달리지도 않았는데 0 보다 높게 가리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남은 기름량
기름이 얼마나 차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시입니다. 물론, 중고차량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빨간불이 들어와있으니 해당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냉각수 온도계
정상적인 차량이라면, 시동시 0에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해당 부분이 고장난 차량들이 생각보다 있으며, 해당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나중에 수리를 맡길시 라디에이터나 센서를 갈아야해서 수리비가 꽤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승은 필수
중고차 구매하는데, 딜러의 화려한 말재간에 홀딱 넘어가서 시승도 안해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가격은 둘째치고, 차는 생명과 연관된 물건이기도 한데, 이렇게 쉽게 결정하는 사례를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시승은 반드시 해보시고, 시승시에 바퀴는 잘 굴러가는지, 브레이크가 잘 먹히는지, 엑셀을 밟으면 RPM이 부드럽게 올라가는지, 나의 느낌은 어떤지 비교해보시고 가까운 곳 한바퀴 돌아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물어보셔야 합니다. 괜히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가 망가져서 디시인사이드 같은곳에 “어떡하나요..ㅠㅠ”라고 질문하지 마시고, 반드시 해당 딜러에게 물어볼 건 물어보셔야 합니다.
공업사 방문
이제 일반인의 기준에서 자가진단 할만한 사항들은 모두 했습니다. 즉, 이제는 전문가의 시선에서 볼 차례입니다.
대부분의 중고차 매장에는 리프트가 있는 공업사가 대부분 배정되어있습니다. 거의 99.9%의 확률로 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딜러에게 마지막으로 차 한번 리프트에 떠보자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까지 해도될까”라고 생각이 들면, 그냥 하는게 낫고, 그러한 생각이 들 때 한번이라도 더 검사하는게 중고차 구매이니 꼭 공업사에 차 뜨자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업사 가자고 할 때 뭐라 말할 딜러 없습니다. 있다면 그 딜러가 이상한 사람이니, 그냥 거르시면 됩니다.
공업사 방문해서 요청할 것들
공업사에 도착해서 “하부상태좀 봐주세요”라고 말하면, 진짜 하부만 전체적으로 대충 봐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주문을 할때는 디테일하게 하는게 좋습니다.
하부 조향등, 드래그링크쪽 부싱류, 볼트 체결상태, 누유흔적, 브레이크패드 남은수명정도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차 내린 다음에는 팬벨트류 장력, 고무쪽 노화, 엔진룸 내부 상태, 엔진 마운트 상태를 봐달라고 하면 되고, 마지막으로 차 빼기 전에는 시동걸고 라이트류를 확인하시면 완벽합니다.
마지막, 통합이력 조회
통합이력 조회는 일반 자동차 구매자가 어떤 차량이든지, 해당 차량이 어디서 수리했는지, 이 차가 저당이 잡혀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조회서비스입니다.
요즘은 허위매물이나, 차량 허위조작등으로 등처먹는 업체가 많이 사라졌다곤 하지만, 아주 없는것도 아니고, 당한 후에 조회해봤자 처지만 복잡해지기 때문에, 잠시 화장실좀 다녀오겠다고 하고 아래 참조 사이트에서 ‘통합이력’조회는 반드시 하길 바랍니다.